https://apps.apple.com/kr/app/ro-ad/id6463697667
Ro_ad
여행, 데이트, 혹은 그냥 한적한 산책까지, 길을 선택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Ro_ad와 함께라면, 여러분의 선택은 더욱 쉽고 특별해집니다. Ro_ad는 여러분이 찾는 분위
apps.apple.com
해당 어플은 iOS 운영체제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입니다.
1. Ro_ad 의 탄생
저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저의 mbti 중 P(99%)라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일을 할 때 만큼은 최소한의 계획을 세워서일까요..?
팀장 역할을 많이 맡다보니 전체적인 계획 및 세부 계획을 짜고 사람들을 만나 설득하고 회의하고 등등...
치밀해보일 수 있지만,
저는 굉장히 즉흥적이고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 사람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저는 N(99%) 이기도 합니다.
문득 자기 전 이런 상상들이 펼쳐집니다..
"여자친구랑 놀러가기로 했는데, 그냥 키워드 치면 한번에 코스부터 뭐하고 놀지 누가 적어놓은 서비스 없나?"
"엄마랑 어디 산책가기로 했는데 도대체 어딜 가지, 간다면 코스를 어떻게 짜지?"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친구랑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머리가 지끈 아파옵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이 세상에 없거나 제가 찾지 못한 바로 이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로 말이죠.
2. 동아리
하지만 제 주변에는 기획,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대 앱 개발 동아리에 들어가 앱을 만들어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3학년이었고, 이미 한 개의 앱을 출시해 본 직후라 무엇이든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가득한 상태였죠.
그렇기에 당당하게 기획안 초안을 만들어 동아리로 들고 가게 됩니다. (앞에 말했던 서비스)
저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앱을 설명하고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해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설레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연락이 오지 않아 심란해하고 있었는데, 점차 한 두명씩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초창기 맴버가 2주 정도에 걸쳐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 개발: 2명
- 디자인: 3명
3. 오합지졸
"다시 한번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가장 많이 들은 문장입니다..
저는 기획, 디자인 쪽에서 사용되는 단어나 문장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이었고,
디자인 팀에서는 개발 쪽 용어가 너무나 생소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때문에 저희는 각자 스터디를 하여 서로 모르는 부분을 공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발에 참여했던 팀원이 해당 서비스의 구현 난이도가 너무 어렵고, 곧 교환 학생을 가게 될 것 같아 함께하기 힘들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저는 이후 몇 주동안 새로운 iOS 개발자를 찾아다녔지만, 저의 팀원은 구해지지 않았습니다..ㅜㅜ
4. 악으로 깡으로
이 시점에서 저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바로 '악으로 깡으로' 버튼을 눌러버린 것이죠. (더 열심히 개발자를 구해봤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 당시 저는 간단한 앱을 하나 출시해본 경험이 있었고, 뭐든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던 시기였기에 혼자서도 충분히 원하는 앱을 만들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Ro_ad 개발 인생 (I'm solo...)
비장하게 기획을 마무리 하고 디자인 팀에게 디자인을 의뢰한 후, 우선 의뢰하여 완료된 디자인 작업물부터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5. MVP ?
그래도 어느정도 이성은 남아있었던 것인지, 기획과 디자인 초안을 보니 혼자 만들면 5년을 해도 다 못만들 것 같은 분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겁에 질려 방법을 모색해보던 저는 MVP model 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됩니다.
바로 최소 기능 모델, 즉 가장 중요한 기능만 포함된 결과물을 의미하는 거죠.
시장에 어떤 걸 출시할 때는, 최소 기능으로 먼저 시장의 반응을 보는게 일반적이더라구요. (물론 사전 시장 조사 및 페르소나 작성, 유저 journey map, 인터뷰 등은 당연히 선행되었어야 합니다.)
그제서야 정말 중요한 기능을 제외하고 전부 없애버리기로 다짐을 합니다. (사실 그 시기에는 모든 기능이 킥[포인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많이 남았습니다.)
회의를 소집하고, 정말 나의 아들, 딸 같은 기능들을 차례로 지워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손자, 손녀도 전부 포기했어야 한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죠.........
6. 계속 엎어지는 기획과 디자인
개발을 하던 중 수정된 MVP 모델로 다시 기획안을 작성하고 새로운 디자인이 만들어지며, 기존의 프로젝트를 날리고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디자이너들 또한 앱 디자인은 처음이었기에, 개발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고
요청한 디자인만 최소한으로 전달을 해주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추가 화면을 요구하였고, 그 과정에서 저도 디자이너도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기존의 디자인 팀원 한 분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만두게 되었고,
저희 팀은 2명의 추가 디자인 인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대 격변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7. 선택과 집중
일단 MVP 모델 (사실 지금은 알지만 이건 MVP가 절대 아니었음..) 기획안을 만들고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더 이상 기획이나 디자인이 엎어지면 안된다는 사실을 디자이너들과 약속을 하고 정말 틈틈히 기획과 디자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장장 6달에 걸친 디자인 + 기획이 얼추 마무리가 되었고, 2023년 6월부터 저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정말 더 이상 뒤는 없다는 심정으로 몇달동안 잠도 안자고 해당 작업에만 몰두한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개발에 필요한데 비어있는 디자인이 수도 없이 많았고, 수정되는 디자인도 빈번해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흑
하지만 제가 버틸 수 있었던건 팀원 분들이 정말 착하고 열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요구하면 왠만한건 다 작업해줬습니다..!)
그렇게 저는 하나하나... 회원가입... 로그인... 메인 화면.... 마이 페이지... 좋아요/저장... 검색 .... 추천 ... 탈퇴... 로그아웃... 이것 ... 저것...1번 기능.. 2번 기능.. 3...6...112번 기능 ... 미친듯이 구현을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다시 저때로 돌아가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요? 마치 군대를 다시 갔다오라는 말로 들리네요 ^^ (초보가 혼자 맨땅에 헤딩은 정말 비추천 합니다. 견디기 매우 힘들어요.. 앱을 향한 엄청난 집착이 없다면..)
아무튼 저는 이러한 혹독한 과정을 거쳐 어찌저찌 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디자인 팀의 인원 한 분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그만두게 되었고,
남은 인원들이 의기투합하여 출시까지 이뤄내게 됩니다..
* 당시 남은 인원 *
개발 | 1명 |
디자인 | 3명 (출시 이후 한 분 더 나가게 됩니다 ㅜ) |
8. Kakao가 내게 내린 두 번째 시련
앱을 거의 다 만들어갈 무렵, 한 통의 메일이 저의 이메일로 날아듭니다.
"카카오 맵 Ver1이 Ver2가 나옴에 따라 6개월 뒤, 공식 지원이 종료됩니다."
저는 모든 에너지를 탈탈 털어 앱을 만들었건만, 출시 해보기도 전에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정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1년 넘게 같이 고생한 팀원들에게 프로젝트를 그만하자는 말은 도저히 할 수 없었고, 2024년 7월 ~ 9월 방학기간 동안 만들어보고 도저히 견적이 안나오면 그만 두겠다고 선언을 하게 됩니다.
저는 그래도 저의 자식같은 앱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스터디카페 100시간을 신청하여 폐관 구현에 들어가게 됩니다. (마늘 대신 커피, 쑥 대신 핫식스)
하루에 13시간씩 이어지는 개발 릴레이에 2달도 안되어 마이그레이션이 끝나버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몸과 마음은 이미 너덜너덜 해졌죠 (저는 4학년이기 때문에 졸업작품도 같이 진행 중이었습니다...ㅎㅎ)
9. 하지만 이건 뭐다? 시작이다..
앱 출시는 결코 마지막이 아닙니다.
그저, 시작일 뿐 입니다.
제가 만든 앱은 사실상 젠가로 만든 집이나 다름 없었죠.
왜냐하면 저는 Code Design Architecture, Clean coding, Caching, Memory leak management, Infra structure 등 먼저 공부하고 적용됬어야 하는 것들을 뒤로 한 채 구현에 매달렸었거든요. (아주 개판입니다.. 리팩토링 시급)
구현이 다 끝난 뒤, 매우 후련했지만 이어지는 생각은 매우 처참했습니다.
잠깐만 앱을 얼마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DB Read가 심상치 않은데....? 이러다 거덜 나겠는데..?
잠깐 우리 앱은 BM(Bussiness Model)이 없는 채로 일단 출시하지 않았나..? 돈은 어떻게 벌지..?
신고 관리를 할 관리자 페이지는 언제 만들며, 앱 가이드 및 밀려 있는 업데이트 사항들은 언제 처리하지..?
저는 햇병아리 였습니다.
그것도 멍청한 병아리였죠.
옆에 벽돌과 철근이 있는지 거들떠보지도 않고, 모래로 일단 성을 지은 다음 비바람이 몰아치니 그제서야 벽돌과 철근을 찾기 시작한 격 이죠... (시간에 쫓기면 시야가 매우 좁아지나 봅니다..)
10. 근데 또 하면 된다
하지만 저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떻게든 하면 된다. 라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모래성을 지을 순 없겠죠.. 천천히 하지만 정확하게 해볼 생각입니다 ! (여유를 가지자 !)
11월 까지 졸업작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이후 부터는 다시 Ro_ad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까짓거 MVVM으로 구조 개편하고, DB 구조도 개편하고, 관리자 페이지도 만들고, 인프라도 구축하고 몇년이든 얼마가 걸리든 해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사실 안해봐서 어려워보이는거지 해보면 또 몇달만에 끝날지도요..? - 행복회로 - )
팀원들에게도 호흡을 길게 가지고 오랫동안 작업해보자고 이야기도 해놨으니, 저는 저의 보폭에 맞춰 개발을 해보려 합니다.
마무리
뭐 결론은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겠다 입니다 :)
하지만 이번에는 공부 + 기록 + 구현 삼위일체를 실현해보려 합니다.
어차피 호흡을 길게 갖는거 멀리 보고 가렵니다.
앞으로는 큼직한 업데이트 사항들이 있으면 관련 내용에 대한 고찰이나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해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다음에 또 보고 참고 할 수 있게 잘 정리해보려 합니다.
아무튼 저의 Ro_ad 앱이 정상화되어 많은 유저들이 귀차니즘을 해소할 수 있는 진귀한 앱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ㅎㅎ
개발과 관련한 내용은 차차 쓰기로 하고, 오늘은 Ro_ad 앱의 역사(?)에 대해 작성 해보았습니다.
뭐 이건 홍보글도 아니고 그냥 제 스스로 기록하고자 작성한 글이라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그럼 다음 글에서 뵐게요 !
